연말연시는 마케팅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다. 뷰티업계에선 특히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샘플링이 전통적으로 강세다. 요즘은 무조건 공짜로 샘플을 뿌리기보다 브랜드 전략과 메시지를 담아 차별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킨케어 브랜드로 올 가을 국내 론칭한 올레이는 ‘7’이라는 숫자를 내세워 샘플링을 실시한다. 한국에 진출하자마자 7만 명에게 ‘토털 이펙트 크림3’ 샘플을 증정한다. 이 크림은 올레이의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선 제품 체험 기회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제품의 7가지 안티에이징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샘플링 숫자도 7만 명으로 결정했다. 올레이 브랜드 매니저 박정연 부장은 “주름 감소·잡티 감소·탄력 강화·집중보습·피부톤 개선·윤기 강화·모공 관리의 7가지 효능을 단 한 병에 담은 안티에이징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샘플링은 올레이 홈페이지(www.olay.co.kr)에 접속해 샘플 소진 시까지 참여하면 된다.

LG생활건강의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은 수요일마다 숨 샘플을 증정해오고 있다. 어감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특정 요일을 지정한 샘플링을 통해 브랜드 명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주 수요일 가까운 백화점 숨 매장을 방문하면 아름다운 자연발효 효과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샘플을 증정한다. 31일까지 1인 1회에 한해 고객카드 작성 시 샘플을 받을 수 있다. 매달 5일은 슈에무라의 오일데이(Oil Day)다. 슈에무라는 매달 5일을 오일데이로 정하고 클렌징 오일 샘플을 무료 증정한다. 클렌징 크림으로 대변되던 클렌징 시장에 클렌징 오일 바람을 일으킨 브랜드답게 클렌징 오일 시장의 리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5일에는 빈 클렌징 오일 용기를 가져오면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 샘플 2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휘는 하루 세 번 세포가 불을 밝히는 시간에 오휘 샘플을 나누어 준다. 백화점 매장에 우연히 ‘Sampling Now’라는 불이 켜지면 그 순간이 바로 샘플링 타임이다. 전국 71개 백화점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