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1 부동산종합대책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주택종합대책 추진현황 및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4, 5월 주택가격과 거래량 지표로 볼 때 4·1 대책은 시장 심리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고 전달 대비 19.3% 증가했다. 올 1~3월만 해도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14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하고 2006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으나 대책발표 후 확실한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침체에 빠졌던 수도권의 4월 거래량이 28.6%로 지방(10.7%)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양도세 감면을 위한 1세대1주택자 확인서 신청 건수는 5월 초 주간 500건대에서 5월 말 2000건대로 증가했다. 미분양주택은 3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었다.

주택가격은 4·1 대책 발표 직후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 상승률은 5월 중순 이후 둔화했다.

3개월 후 시장 흐름을 내다보는 수도권 주택매매시장의 전망지수는 3월 95.6에서 4월 112.7로 상승했다.

기재부는 "4월 말 세제감면 기준이 확정된 점, 후속조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추경, 투자활성화 등 정책 패키지들과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시장 회복속도가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