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3㎡당 매매가격이 두달 만에 3000만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재건축 매매가격은 0.79%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이 1.03%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23% 떨어지며 서울 재건축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5월 3015만원선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6월에 2965만원으로 2개월 만에 3000만원선을 밑돌았다.

서울에서 구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구가 1.84%의 하락률로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한강변 가이드라인 확정으로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잠실동 주공5단지마저 거래가 끊겨 119㎡의 경우 8000만원 내린 10억5000만∼10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하락률이 1.49%로 전달의 0.38%의 4배에 이른다. 개포동 주공4단지 35㎡는 4억9000만∼5억1250만원으로 3000만원 내렸고 주공2단지 25㎡는 3억9000만∼4억3000만원으로 2250만원 하락했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재건축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4·1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취득세 감면 조치가 지난달 말 종료돼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김현정기자 hjki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