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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금연 PC방 "손님 더 늘었어요"

▲ 한 PC방 이용객이 PC방내 별도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제공=따스아리



서울 강남에 있는 한 PC방. 내부에 들어섰지만 PC방 특유의 퀴퀴한 냄새는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쾌적하고 상쾌한 느낌이다. PC가 놓여 있는 테이블 역시 깔끔했다.

그러고 보니 PC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다. 담배를 입에 물고 게임에 열중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중앙에 6평 정도와 3평 정도의 흡연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PC방 업주 박희철(39) 씨는 비흡연자에게 간접흡연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별도의 흡연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8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PC방이 전면 금연구역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업주가 별도 설치 한 흡연실을 이용하거나,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를 어기면 흡연자는 10만 원, PC방 업주도 최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흡연자들의 반발로 손님이 없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PC방에는 많은 사람이 자리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나 별도의 흡연실 설치 이후 중·고등학생 이용자는 더 늘었다.

"PC방을 다녀오면 교복에 냄새가 배여 있어서 담배 피우는 것으로 오해를 받았는데, 흡연실이 생긴 이후로 그런 오해를 안 받고, 담배 연기도 없어서 좋아요."

최진수(16·고등학생) 군은 흡연실이 갖추어진 PC방에만 다닌다고 말했다.

성인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평소 친구들과 게임을 즐긴다는 최영강(26·비흡연자) 씨는 "예전에는 PC방을 다녀오면 옷에 밴 담배 냄새 때문에 불쾌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며 "PC방을 더 자주 찾게 됐다"고 전면 금연을 반겼다. 김성진(23·흡연자) 씨는 "예전보다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혹시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단 생각에 미안했는데 이제는 흡연실에서 눈치 보지 않고 담배를 마음껏 피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계도기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PC방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PC방 업주 박 씨는 "금연구역 안내 문구가 있어도 PC방에서 그냥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도 있다"면서 "더 활발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계도 기간 중이라도 금연구역에서 흡연하거나 고의로 법령을 지키지 않는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홍보를 통해 PC방 전면 금연이 안정적으로 조기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따스아리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대표 블로그(http://blog.daum.net/mohwp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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