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지난 2분기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국 평균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1에 비해 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해당 지수 집계를 시작한 2004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란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5.7로 전년 동기 대비 0.6 오른 것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서울 105.3(-17.1), 경기 70.4(-12.9), 인천 59.3(-10.3) 등 세 지역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규모면에서도 모든 크기에서 지수가 낮아졌다. 특히 주택 규모가 클수록 하락폭이 컸다.

135㎡ 초과 주택은 152.9로 1년 전보다 -17.4포인트 크게 내렸다.

이어 85㎡ 초과∼135㎡ 이하 주택은 104.8(-16.6),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67.0(-12.9), 60㎡ 이하 주택은 39.3으로 11.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주택가격이 2억12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낮아졌지만, 가계소득은 소폭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