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거래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비쌌다.

17일 부동산114가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과 매매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이 매매가도 상승했다.

9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182건으로 전달 2785건에 비해 50.16% 늘고 매매가는 0.07% 상승했다.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상위 5개 지역은 송파구(122건 증가), 노원구(118건), 강동·구로구(108건), 성북구(94건) 순이었다. 이 중에서 구로구를 제외한 4개 지역에서 매매가가 0.03∼0.3% 올랐다.

실제로 송파구의 경우 지난 8월에 6억1400만원에 거래된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아파트(전용면적 51.4㎡)는 한달 만에 2600만원 뛴 6억4000만원에 팔렸다.

반면 서초·관악구(27건 증가), 서대문구(5건), 중구(-1건), 종로구(-25건) 등 거래량 증가폭이 적은 5개 지역은 모두 가격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조사를 통해 거래량이 매매가의 선행지표임을 알 수 있다"이라며 "집을 살 계획이 있다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