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5명은 올해 4분기 주택 시장이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부동산114가 공인중개사 1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4분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기 주택시장이 반짝 상승 또는 회복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7.3%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의 절반 이상이 주택시장의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내년에는 시장이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62.8%를 기록했다.
내년 시장 전망까지 아우른 질문에는 "4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내년 이후에도 활황기로 접어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은 20%에 그쳤고 "4분기에 별다른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내년 이후에 회복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17.3%를 기록했다.
반면 "4분기 반짝 상승에 그치고 내년부터 다시 어려워질 것"(27.3%)이란 응답과 "4분기에 별다른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내년에도 장기침체할 것"(35.5%)이라며 내년 시장을 어둡게 전망하는 시각은 총 62.8%에 달했다.
4분기 주택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과 정부의 핵심법안에 대한 입법지연이 각각 39.7%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전세선호 심화로 인한 매매 전환 부진(8.6%), 가계부채(5.2%),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93.4%), 매도와 매수간 희망가격 격차(3.4%)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현 시점에서 구입하기에 가장 유리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기존아파트"라고 답한 비율이 58.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규분양"(21.9%)과 "미분양"(17.3%)이 뒤따랐다. 분양권은 3.6%에 불과했다.
4·1 대책으로 기존 아파트와 신규분양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신규 분양단지 양도세 5년간 면제 등이 혜택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