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월세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도 전국에서 새 아파트 1만8000여 가구가 입주를 개시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입주자 모집공고 자료와 대한주택보증 보증실적, LH 입주계획 등을 바탕으로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을 산정한 결과, 올해 20만9000가구 보다 36.5% 증가한 28만5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8만8000가구 보다 8% 증가한 9만5000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5만2000가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서울은 올해 2만8000가구에서 내년에는 3만1000가구로 9.4% 늘어나고, 인천시는 8000가구에서 1만2000가구로 4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내년도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9만 가구로 올해 보다 57%나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내년도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이후 지방 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내년에 대부분 준공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늘어나면 주택 수급이 안정된다"며 "올해 심각했던 전월세 대란이 내년에는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 달에는 전국에서 1만8000여 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오는 11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4곳 1만8580가구다. 전년 동월 대비 9726가구 늘어난 물량이며 이달 1만6399가구보다는 2181가구 증가했다.
/김민지기자 minji@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