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발표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으로 10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역대 10월 거래량 중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발표한 '10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국적으로 9만281건의 주택 매매가 이뤄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35.9%, 전월 대비해서는 59.1% 증가한 것이다.

주택 거래는 지난 6월30일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이래 7~8월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28대책이 발표되면서 9월 이후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10월에는 2006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나타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수도권, 특히 서울이 이끌었다. 수도권은 10월 작년보다 70.4% 늘어난 4만4059건이 거래됐다. 또 서울에서만 1만3131건의 거래가 집중됐고, 강남3구에서는 1664건이 계약서를 작성했다. 지난해 10월에 견줘 각각 72.3%, 41.6% 늘어난 실적이다.

이에 반해, 지방은 작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4만6222건만이 거래되며, 거래시장의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45.3% 증가한 6만587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연립·다세대가 19.6%(1만3820건), 단독·다가구 11.4%(1만590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띠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가 전달 7억3600만원에서 7억8167만원으로 몸값을 키웠다. 또 9월 5억438만원에 계약서를 적었던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0.09㎡는 10월 5만650만원으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8차 52.74㎡는 5억1100만원에서 5억1750만원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도 노원구 중계동 그린1차 49.85㎡가 2억원에서 2억1675만원으로 한 달 사이 1000만원 이상 가격이 뛰었고,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의 삼성래미안 59.87㎡는 3억1980만원에서 3억23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조정됐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