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부동산>부동산일반

[이슈진단]모델하우스 방문객 숫자의 진실은?



모처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모델하우스 방문객도 늘고 있다. 금요일 오픈 후 주말까지 사흘간 2만~3만명이 방문하는 것은 기본.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선보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5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수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고도 정작 청약률은 저조한 실속 없는 사업장도 급증하는 추세다. 각종 이벤트나 경품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끝내 청약통장을 쓰게 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 애초 수만 명의 방문객이 존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실수요자 아닌 방문객, 결국 '거품'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야심차게 분양한 '인천 SK 스카이뷰'는 3순위까지 0.6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견본주택에는 개관 이래 3일간 무려 5만8000명이 다녀갔지만 순위 내 마감은 이루지 못했다.

앞서 공급된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일산 요진 와이시티', 'DMC가재울4구역'도 어김없이 1만5000~3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공식 발표됐다. 하지만 결과는 대규모 미달 사태였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모델하우스 열기에 비해 청약 성적이 부진한 이유로 상당수의 방문객이 '실수요자'가 아닌 경품을 받고 해당 건설사의 모델인 연예인을 보기 위해 몰려든 '구경꾼'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의 분양소장은 "휴지, 비닐장갑 등 선물만 챙기고 정작 유닛 구경은 않고 나가는 사람도 상당하다"며 "처음부터 카페테리아, 네일샵 등을 공짜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들르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알바 동원하고, 방문객 수 부풀리기도

알바를 동원해 사람이 많아 보이게 하거나 방문객 수를 부풀려 홍보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기가 예전만 못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서 알바를 동원해 방문객이 많아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다. 견본주택이 썰렁하면 수요자들이 보러 왔다가도 그냥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방문객 수를 부풀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가 크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이 많은 것처럼 포장이 돼야 해당 아파트가 인기가 많고 좋은 것처럼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분위기에 휩쓸려 수요자가 청약통장을 사용할 경우 청약률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건설사 홍보 담당자는 "모델하우스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 3000~4000명, 사흘간 1만여 명만 다녀가도 사실 엄청 많은 숫자"라며 "같은 업계 사람끼리 2만~3만 명이라고 하면 으레 부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고, 요즘에는 수요자들도 거짓말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죄의식 없이 하는 건설사들의 방문객 수 부풀리기가 수요자들의 착오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수요자가 과장된 방문객 수만 듣고 인기 단지라고 잘못 판다해 계획에 없던 청약에 나섰을 경우, 피해를 구제할 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방문객 수 부풀리기는 엄연한 허위·과장광고지만 실제 분양계약 내용과 관련이 없고, 구체적인 파악도 어려워 제재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수요자 스스로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을 하지 말아야 하고, 반드시 현장을 들러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