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다. 특히 경남·부산 등을 중심으로 지방의 입주행렬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서울만 증가하고 인천과 경기지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358개 단지, 22만6239가구다. 올해 17만990가구가 입주한 것과 비교해 32.3%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은 올해보다 6.2% 늘어난 7만8538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서울이 무려 71.6%나 늘어난 3만3927가구가 새로 주인을 맞이한다. 마곡지구, 내곡지구, 세곡2지구, 천왕지구 등 공공물량의 입주가 집중됐다. 구별로는 강서구가 9485가구로 가장 많고, ▲강남구 6064가구 ▲마포구 5864가구 ▲동대문구 2652가구 순이다.
경기지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3만4695가구가 입주한다. 하지만 올해 4만3520가구에 비하면 20.2% 줄어든 물량이다. ▲김포시 6276가구 ▲수원시 5930가구 ▲파주시 3566가구 ▲하남시 3229가구 ▲남양주시 2673가구 순으로 새 아파트가 준공된다.
인천은 2013년 입주 물량 1만653가구보다 6.9% 감소한 9916가구가 새해 입주민을 맞는다.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연수구가 4099가구로 가장 많고, 서창2·간석지구 공공 물량 입주가 많은 남동구 3620가구, 부평구 1712가구 등이다.
새해 지방에서는 총 14만7701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9만7051가구에 견줘 50%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경남이 2만4862가구로 입주량이 가장 많고 ▲부산 1만9734가구 ▲세종 1만4681가구 ▲전남 1만3002가구 ▲대전 1만219가구가 뒤를 잇는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이 3만721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8월 2만6999가구, 2월 2만1381가구, 5월 1만9963가구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2014년에는 2013년보다 입주 물량이 상당 부분 늘어나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지역에 따라 오히려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곳도 있으므로 국토교통부나 지자체, 부동산정보업체 등을 통해 입주 물량을 미리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