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을 나타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소식에도 연초 거래 비수기를 맞아 매수세가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새해에도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수요 감소 영향으로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 서울은 학군수요와 전세매물 부족이 맞물리며 71주 연속 상승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지역적으로 ▲도봉구(0.07%) ▲중구(0.04%) ▲은평구(0.03%) ▲강남구(0.01%) ▲동대문구(0.01%) ▲서초(0.01%)구 등은 소폭 올랐다.
연말 막바지 세제 감면 혜택을 노린 수요자들이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이 소폭 상향조정됐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는 사업시행인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나와 있는 매물도 적은 상황이다.
이외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연초라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격 등락도 크지 않았다. 1기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변동 없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와는 달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랐다. 특히 서울이 0.10%로 상승폭이 컸다.
각 구별로는 ▲광진구(0.27%) ▲영등포구(0.25%) ▲구로구(0.22%) ▲중구(0.20%) ▲양천구(0.18%) ▲송파구(0.15%) ▲동작구(0.13%) ▲중랑구(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광진구는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광장현대홈타운12차'가 20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전세가가 뛰었다. 양진초·중 통학을 고려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영등포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씩 상향됐다. 또 구로구는 구로동 '구로두산', '신도림태영타운'과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편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는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인천(0.03%) ▲화성(0.02%) ▲고양(0.01%) ▲구리(0.01%) ▲남양주(0.01%) ▲수원(0.01%) ▲안산(0.01%) ▲안양(0.01%) 등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광명(-0.04%) ▲오산(-0.03%) ▲의왕(-0.03%) ▲용인(-0.01%) 등은 주춤해진 수요로 인해 올랐던 전셋값이 다소 하향조정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013년 마지막 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까지 폐지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해서되면서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당장 실효성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