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구입 예정자 2명 중 1명은 '하반기'를 적정 시기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6~10일까지 5일간 올해 주택 구입을 예정하고 있는 만 20세 이상 자사 회원 3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12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택 구입 시기를 물은 질문에는 4분기를 선택한 답변이 27.%로 가장 많았고, 3분기가 22.7%로 뒤를 이었다. 3·4분기 비율을 합치면 하반기 집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50.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상반기는 2분기(20.3%)와 1분기(15.5%)를 더해 35.9%로 집계됐다. 주택 구입은 계획하고 있지만 시기는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13.7%로 나타났다.
집값이 언제 바닥을 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바닥을 쳤다'가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14.3%), 1분기(11.3%), 3분기(8.3%) 순이었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집값 바닥 예상시기와 주택구입 예정시기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경기 등 여러 변수를 지켜본 뒤 신중하게 매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2014년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45.2%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1~3% 상승이 37.1%를 기록했다. 하락(11.3%)보다는 소폭이라도 상승(43.7%)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4배 가까이 더 많았다.
올 주택시장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21.5%가 국내외 경기회복을 꼽았다. 이어 전셋값 폭등(20.9%), 부동산정책과 금리상승이 각각 13.7%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주택구입 결정에 영향을 끼친 정부정책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31.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취득세 영구인하(29.9%)와 서민주택구입자금 저리대출 확대(18.5%)가 2·3위를 올랐다. 공유형 모기지 시행은 4.7%에 그쳤다.
구입하려는 주택의 크기는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가 55.0%로 가장 많았고, 주택 구입 이유로는 '내 집 마련'이 31.1%, '투자'가 25.7%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