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오피스텔을 분양 받은 L씨. 당시 건설사로부터 설명 들은 연 6~7%에 훨씬 못 미치는 4%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큰 불만은 없다. 여전히 은행 이자보다 높을뿐더러, 1~3년 만기시까지 기다려야 하는 은행과는 달리 매달 70만원씩 통장으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까지 10년가량의 시간 차이를 보이면서 이른바 '소득절벽 10년'을 대비하기 위한 수익형부동산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급 증가로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지만 수익형부동산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상품도 없기 때문이다. 매달 고정적으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점도 은퇴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55~1963년에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퇴직연령은 53세다. 하지만 이들이 노후생활의 1차 생계수단인 국민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은퇴를 하고도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이에 은퇴 전 미리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과 같은 수익형부동산을 통해 소득절벽 10년을 준비하는 40~50대가 느는 추세다.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일대 분양 중인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50대 이상, 27%가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관계자는 "노후 대비 목적으로 계약을 하는 수요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직접 방문해 예상 수익률은 물론, 일대 상권과 인구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무턱대고 수익형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입지와 배후수요는 기본이고, 분양가와 계약조건 등도 따져봐야 한다"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금융혜택을 주는 단지 위주로 노려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효성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분양 중인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에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최대 규모인 734실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도보 30초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다. 여의도까지 3분대, 강남까지 2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앞서 공급된 인근 오피스텔보다 3000만원 정도 분양가를 낮췄다.
대우건설이 광교신도시 CD1-3블록에 공급한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는 500만원 1차 계약금 정액제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실시한다. 분양가도 1억원대 초반부터 시작해 초기 부담을 줄였다. 전체 1712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로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과 인접하다. 단지 내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디지털파크 등의 판매시설 입점이 확정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센투몰' 상가를 선보인다. 계약금 10%, 잔금 90%(계약 후 12개월) 조건으로 선납 시 최대 7.5%의 할인이 적용된다. 또 2년간은 10%의 임대 수익을 지원한다. 코오롱글로벌, ADT, Caps 등의 기업이 입주하는 동북아무역타워, G타워, IBS타워, 포스코건설 사옥 등과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