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래미안'이 가치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약진으로 그간 구축했던 독보적인 입지는 흔들리게 됐다.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은 2013년 아파트 부문 연간 브랜드가치평가지수(BSTI)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837.8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다음으로 롯데건설 '롯데캐슬'(821.33점), 대림산업 'e편한세상'(816.54점), GS건설 '자이'(799.73점), 대우건설 '푸르지오'(798.49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래미안'은 2010년만 하더라도 845.64점으로 당시 2위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789.70점)보다 월등히 점수가 높았지만 이번에는 2~3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독주 체제가 위협받게 됐다.

실제, 2010년 763.98점으로 6위에 머물렀던 '롯데캐슬'은 점수가 수직상승하며 2위까지 올랐다. 또 4위와 5위였던 'e-편한세상'(786.58점), '자이'(779.91점)도 점수가 눈에 띄게 오르며 이번에는 3위와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당시 2위였던 '힐스테이트'는 이번 조사에서 795.55점을 얻는데 그치며 6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시공순위는 5년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유독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약한 모습이다.

한편,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9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1000점 만점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