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임직원 50여 명이 화성시 복합복지타운 '나래울'을 찾아 복지관 식당을 이용하는 홀몸노인, 장애인, 지역 주민들에게 떡국 배식을 하고 있다.
새해 들어 건설사들의 기부 및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만큼, 어려운 이웃들도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호반건설 사내 봉사단 '호반사랑 나눔이'는 서울 서초구청 강당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설날 복주머니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복주머니에는 떡국 떡, 수면양말, 세제, 치약·칫솔, 라면 등이 담겼으며 서초구 관내 복지 사각지대의 저소득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같은 날 한미글로벌 700여 명의 직원들은 전국 40여 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소외계층들과 함께 명절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지역 거주 직원들은 성남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요양시설 소망재활원을 방문해 거주 장애인들과 떡국 만들기를 진행했고, 서울 직원들은 강서구 등촌4종합복지관에 들러 청소 및 방한용 시트 부착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23일 반도건설은 화성시 복합복지타운 '나래울'에 회사와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준비한 떡국 600인분, 생활용품 500개 세트를 전달했다. 전달식 후 반도건설 임직원 50여 명은 복지관 식당을 이용하는 홀몸노인과 장애인, 지역 주민들 600여 명의 떡국 점심 배식, 식사 수발 등을 진행했다.
또 한화건설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복지시설 4곳을 찾아 명절음식 나눔활동을 진행했다. 이근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23일 이근포 사장은 노원구 하계동 '동천의 집'을 방문해 이 곳 소속 동계스포츠 선수단에게 새해 복주머니 등을 선물하며 덕담을 나눴다.
지난 15일에는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이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 광주 아너소사이어티 14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정 사장의 성금은 광주지역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건설사들이 사업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스스로의 배를 불리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에 다시 나누는 선순환을 보이는 등 기업의 이윤 뿐 아니라 사회적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당장의 수익 추구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음을 보이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