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봄철 분양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사들의 신규공급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 올해 첫 분양 스타트를 끊는 단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첫 분양 단지의 청약 결과에 따라 후속 분양 단지들의 성적까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예컨대 앞서 분양한 아파트의 성적이 좋을 경우 후속 단지까지 붐업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첫 분양부터 실패하면 뒤이어 나오는 단지들도 줄줄이 미분양이 나는 식이다. 이에 분양포문을 여는 건설사는 해당 단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면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위례신도시 첫 분양단지 현데엠코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평균 12대 1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하며, 위례의 '분양불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위례신도시는 그간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마지막으로 공급됐던 '부영 사랑으로'가 유일하게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면서 흥행 분위기가 한 풀 꺾인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았다.
특히 올해 공급되는 물량이 송파권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성남·하남권역에 몰려 있던 터라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번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역시 위례"라는 분위기 확산과 함께, 후속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대우 현대엠코 이사는 "올해 위례 첫 분양이자 엠코타운 브랜드로는 마지막 분양이라 공간감, 채광·환풍 등을 극대화 한 평면을 선보였다"며 "최고 상품을 선보이고자 한 달여 전부터 모델하우스를 짓고 전문가와 주부들의 모니터링을 통해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반도건설도 동탄2신도시 첫 공급을 앞두고 보다 진화된 상품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앞서 계약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2차' 계약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평면, 마감재, 단지구성 등을 업그레이드 한 것.
또 단지 내 부속 건물로나 여겨지던 커뮤니티시설을 별동으로 배치하고, 입주민들이 운동이나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신내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아무래도 동탄2신도시 올해 첫 단지인 만큼, 우리 단지를 시작으로 청약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럭셔리 소형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승종합건설은 내달 인천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전 세대 4~5베이 설계 및 33㎡ 이상 발코니를 제공한다. 또 우미건설은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로 쓰일 강릉 유천지구에서 강릉 최초로 전용 84㎡ 일부 타입에 4베이, 4룸 판상형 구조를 적용, 첫 단추에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