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롯데건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NICE신용평가는 1일 롯데건설의 회사채를 비롯한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변경 전 회사채 신용등급은 A+, 장기는 A+, 단기는 A2+였다.
앞서 지난 31일 한국기업평가도 회사채와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이 지난해 1644억원(개별 기준 자기자본 대비 7.8%)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재무안정성 저하가 발생했다"고 등급하향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2013년 4조306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대구지역 및 기타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판매에 따른 대손상각, 호주 및 국내 미착공 PF사업장 금융비용 등 사업손실 예상액 반영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밖에도 청라국제업무타운, 용산역세권 등 PF사업장 해지에 따른 주식감액손실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률은 2012년 0.6%에서 2013년 -6.5%로 돌아섰고, 부채와 PF우발채무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조정부채비율은 248.0%에서 276.7%로 껑충 뛰었다.
2013년 12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관련 우발채무액은 ABCP 9450억원과 기타PF 1조4048억원을 합쳐 2조3498억원에 이른다. 재건축·재개발 조합에 대한 사업비 보증 5544억원을 포함하면 3조원에 육박한다.
NICE신용평가는 "대규모 손실 발생의 세부원인 및 회사의 사업적·재무적 대응, 이에 따른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 등급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