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친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은 유기성슬러지를 버려지는 폐열로 건조시켜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만드는 '건조장치와 혼합장치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보조연료 생산 기술'을 개발,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유기성슬러지는 하수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침전물 찌꺼기다. 기존에는 전체 유기성슬러지의 40% 이상을 바다에 버려왔지만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인 '런던협약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2012년부터 바다에 버릴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유기성슬러지 처리 방법이 화두로 떠올랐다. 매립이나 소각 등의 방법이 있지만 자원 재활용의 측면에서 이를 고체화시켜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유기성슬러지는 발열량이 높아 연료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슬러지 건조 방식은 섭씨 160~600도의 높은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조에 소요되는 연료비가 전체 운영비의 70%를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이번 건조장치는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던 섭씨 120도 이하의 낮은 폐열로 슬러지를 건조하는 방식이다. 건조에 필요한 열을 발생시키는데 연료가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방식과 비교해 약 30% 이상 효율이 높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체 연료는 분말형태가 아닌 2~8mm크기의 알갱이 모양으로 생성되는데, 기존의 분말형태보다 비산먼지가 줄어들고 표면적이 낮아져 폭발 및 화재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현재 광양 바이오에너지타운 내 하루 처리규모 10톤의 연료화시설이 운영 중에 있으며,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에 하루 120톤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녹색기술 인증을 통해 정부발주공사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시 신인도 가점 2점 확보와 신기술 인증 평가시 진보성(40점) 항목에서 첨단기술성(10점) 점수를 만점으로 부여 받게 됐다.
김용민 포스코건설 R&D센터장은 "이번 녹색기술 인증획득으로 '친환경 주차장 바닥재'를 포함해 총 6건의 녹색기술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며, "녹색기업 이미지를 대외에 홍보해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