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알짜배기 입지, 착한 분양가,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성공분양 3대 키워드로 뜨고 있다. 좋은 위치에 입지해 있더라도 가격이 저렴하고, 비슷한 조건이라면 고객맞춤형 특화설계를 갖춘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주변보다 우월한 입지에 시세보다 저렴하면서도 특화평면까지 적용된 아파트가 최근 잇달아 공급 중이다. 아파트를 고르는 수요자들의 안목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들 3박자를 갖춰야만 분양시장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계약 나흘만한 100% 계약을 기록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경우 주변보다 저렴한 3.3㎡당 1700만원대의 분양가, 신도시 핵심으로 꼽히는 휴먼링 입지, 특화 수납공간 및 커뮤니티시설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제2의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꿈꾸는 단지들이 가격, 입지, 특화설계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당장 지난 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10일 1·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3.3㎡당 분양가가 최저 1800만원대, 평균 1900만원대로 강남권 전세가 수준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역세권 아파트로 명일중, 배재고, 한영외고 등 학군이 우수하다. 가변형 벽체설계, 양면 현관수납장, 주방 펜트리 등의 설계가 눈길을 끈다.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은 평균 3.3㎡당 분양가가 3080만원으로 인근 분양 단지 3150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융자 조건이다. 9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내 횡단보도, 문턱, 계단 등의 장애물을 없앤 안심설계가 적용됐다.
같은 날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남양산역 반도유보라5차' 역시 합리적인 분양가를 선보인다. 3.3㎡당 최저 665만원, 평균 720만원대, 중도금 전액 무이자가 적용돼 같은 생활권의 부산 화명동 전세가보다 저렴하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양산역이 도보 5분 거리이고, 단지 앞 2개의 근린공원을 끼고 있다. 주부들을 위한 주방특화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