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투자처로 상가가 다시 뜨고 있다. 상가의 경우 경기 부침에 따라 수익률 변동이 크고 위험 부담이 높아 최근 2~3년 사이 상대적으로 투자가 쉬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밀려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공급과잉에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까지 발표되면서 오피스텔 등의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할 투자 상품으로 상가가 차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2014 Korean Wealth Report'를 조사한 결과, 부동산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42%가 투자 의향이 큰 상품으로 상가 및 건물을 꼽았다.
이에 반해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는 10%, 오피스텔은 9%에 머물렀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그간 인기를 끌었던 소형주택의 인기가 상가·건물의 절반 이하로 낮아진 셈이다.
김근옥 부동산플래너 팀장은 "자산가들의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한 편이었지만 2·26대책 발표 이후 관심이 더 높아졌다"며 "무엇보다 최근에는 2억~3억원대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늘고 있어 상가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도 잇달아 상가분양에 뛰어들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센트럴파크Ⅱ상업시설(센투몰)'을 분양중이다. 지상 1~3층, 3개 동, 총 200개 점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대며 2년간 총 10%의 임대수익을 지원해 연 6~10%에 달하는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은 물론 직접 임대 및 분양까지 책임지고 있어 임차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스타벅스, 버거킹, 투썸플레이스, 띵크커피, 라뷰티코아 등 메이저 업체들이 입점해 운영 중에 있다. 동북아무역타워, G타워, IBS 타워 등 국제업무지구 중심에 입지해 오피스 수요 확보는 물론 향후 1만 여 가구의 주거수요도 형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상봉동 이노시티' 상가를 공급하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 상봉 '프레미어스엠코'의 상업시설로서 지하 2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조성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323개 판매·업무·문화시설 점포가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되고, 유럽형 테마파크 쇼핑몰 '엔터식스'와 10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 1억원 초중반부터 분양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G1-2블록에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내 상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6018㎡로 1층에만 상가가 조성되며, 3억원부터 분양이 가능하다. GCF와 인천경제청이 들어와 있는 G타워, 포스코건설 본사가 인접했다. 인천아트센터와 홀리데이인 송도 호텔도 인접한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