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여부에 따라 아파트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익히 알려져 왔던 사실이지만 업무시설 역시 매매가, 보증금, 임대료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인 구로디지털단지의 경우 지하철역과 10분 이상 멀어지면 3.3㎡당 매매가가 200만원 이상 낮아졌다.
현재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2~3분 거리의 '코오롱싸이언스밸리1·2차' 3.3㎡당 매매가는 710만원이다. 이어 5분 거리 '대륭포스트타워3차'는 680만원, 7분 거리 '우림EBIZ센터2차'는 620만원, 8분 거리 '대륭포스토타워1차'는 610만원, 10분 거리 '한신IT타워'는 510만원, 15분 거리 '에이스하이엔드타워1차'는 490만원으로 순으로 파악됐다.
초역세권 지식산업센터와 비교해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10분이 넘어가면 3.3㎡당 200만원, 15분이 넘어가면 220만원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임대료 격차 역시 크다. 역과 가장 가까운 '코오롱싸이언스밸리1·2차'의 전용면적 133㎡는 보증금과 월임대료가 각각 3000만원과 300만원에 형성됐다. 반면, 역과 가장 먼 '에이스하이엔트타워1차'는 같은 면적이라도 보증금 2000만원, 월임대료 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성동구 성수동 지식산업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도보 10분 거리인 '우림e비즈센터'는 3.3㎡당 700만원대에 시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도보 2분 거리의'영동테크노타워'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9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하철역과 접근성이 좋은 입주사들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며 "최근에는 문정역테라타워와 같이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식산업센터까지 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