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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펜트하우스 분양만 했다하면 '인기', 비결이 뭘까?



지난해부터 불어온 아파트 꼭대기층의 '펜트하우스' 청약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지방을 불문하고 분양되는 펜트하우스마다 수십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 행진을 벌이고 있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서 선보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펜트하우스는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경쟁률 1.54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해당 아파트 최고 청약률이기도 하다.

또 화성산업이 대구 침산동에서 분양한 '화성파크드림' 펜트하우스가 1순위에서 3.7대 1로 마감됐고, 최근 중흥건설이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에 공급한 '중흥S-클래스 리버뷰2차'도 1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보다 펜트하우스가 먼저 마감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유승종합건설이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한 '한내들 퍼스티지' 펜트하우스는 4가구 모집에 9명이 접수해 마감됐지만 전용면적 84㎡는 순위 내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에 공급한 '목동 힐스테이트' 역시 펜트하우스 2가구에 5명이 몰려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반면,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84㎡의 일부 타입은 미달됐다.

주택시장 침체로 청약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던 펜트하우스가 이처럼 인기 있는 주거상품으로 변신한 배경에는 '고급형'에서 '보급형'까지 제품들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찾는 수요층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몇 년 전까지 펜트하우스는 초고가 대형아파트로 지어져 수요층이 한정돼 있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이 면적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펜트하우스를 공급하면서 보다 많은 수요자들이 흡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침산 화성파크드림'과 '구월 한내들 퍼스티지'의 펜트하우스 가격은 각각 7억원대, 5억원대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해 163대 1로 마감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펜트하우스도 9억원대였다. 한때 수십억원을 호가했던 가격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를 선별해 펜트하우스를 공급하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강, 호수공원, 골프장 등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희소성이 크게 수요가 꾸준해 주택시장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이에 분양을 앞둔 펜트하우스의 경우 처음부터 조망권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선보이기도 한다. 대우건설이 9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는 4개동 최상층에 전용면적 114㎡의 펜트하우스(총 4가구)를 구성해 막힘없는 한강 조망을 가능케 했다. 특히 국내 아파트 최초로 '상·하부 이형(異形) 세대배치'라는 조망 특화평면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펜트하우스가 요즘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가장 높은 곳에 살고 싶은 수요자들의 욕구와 건설사들의 보급형 상품 개발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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