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 이종석·진세연/아우라미디어 제공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의 순애보가 눈에 띈다. 배우 이종석과 이상윤은 사랑을 위해 목숨과 야망까지 버릴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여심을 흔들고 있다.
이종석은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에서 남북을 초월한 사랑을 예고했다.
여성 시청자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한 명대사는 1회부터 나왔다. 박훈(이종석)은 연인 송재희(진세연)에게 "심장 뛰는 거 느껴져? 사람마다 다 다르대"라며 기습 포옹을 했고 "들어봐. 근데 너랑 나랑은 똑같지? 그러니까 운명이라는 거야"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러나 박훈은 송재희가 정치적으로 숙청된 부모와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면서 연인과 생이별을 했다. 이후 만수무강 연구소의 최고 의사로 성장한 그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끌려온 송재희와 재회했고 두 사람은 부다페스트로 도망가 망명을 시도한다.
운명적 사랑을 암시한 명장면은 부다페스트 다리 위에서 그려졌다. 박훈은 북한 요원들과의 추격전 도중 강물에 떨어질 위기에 처한 송재희의 팔을 붙잡았고 두 사람의 맞잡은 팔을 타고 흐르는 한 줄기의 피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결국 박훈만 남한으로 왔고 송재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 영상을 보게 되면서 '닥터 이방인' 2회는 막을 내려 박훈의 순애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 이상윤·구혜선/SBS 제공
이상윤은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를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전작들에선 엄친아, 착한 옆집 오빠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엔젤아이즈'에선 남자 그 자체의 매력을 발산 중이다.
이상윤이 맡은 박동주의 사랑은 헌신적이다. 섬세한 손기술을 가진 유능한 의사지만 첫사랑과 함께 있기 위해 구급대 소속 의사로 재취업하는 열의까지 보인다.
첫사랑 윤수완(구혜선)을 위해 과거에 머물기를 자처할 정도다. 윤수완과 재회하기 위해 외과의사 딜런 박으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그에게 연인이 있다는 걸 알고는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그러나 윤수완이 딜런 박의 정체를 알고 괴로워하자 다시 한국에 돌아와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했고 현재 이상윤은 '남자친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닭살스런 대사와 애교로 설레게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 윤수완의 현재 연인이자 박동주의 동료 의사인 강지운(김지석)과의 삼각 관계에선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박력 있는 남자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