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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한 컷] 시작과 끝에서 다시 찾는 그 곳, 제주



동반 입대를 결심한 대학생 넷은 입대 일주일 전 4박5일 일정의 제주 무전여행을 왔다.

이직을 결심한 서른 다섯의 남자는 1주일 동안 제주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재기를 결심했다.

50의 나이에 아직 혼자인 한 목수는 한 달간의 여름 휴가를 통해 배우자를 찾겠다고 했다.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제주는 떠나는 사람의 위시리스트가 된다.

저 멀리, 흐릿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각자의 무엇을 위해서 제주는 항상 같은 자리에 있다. 실패한 이들의 재기, 시작하는 이들의 결심을 위한 곳,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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