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서울시 SH공사 사장은 14일 지난 2년 6개월 동안 채무를 3조2000억원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SH공사의 향후 채무 감축 계획을 밝히고, 그 동안의 공사 채무 감축 성과를 설명했다.
이 사장은 "2011년 10월 13조5789억원까지 증가했던 채무를 꾸준히 감축해 올해 4월 현재 10조3345억원으로 채무를 줄였다"고 말했다.
SH공사의 채무는 2005년 2조5919억원에서 2009년 13조5671억원으로 증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던 2011년 10월 13조5789억원을 기록했다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은평지구 중심상업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해지로 우발 채무를 떠안았으나 해당 토지를 재매각 하는 데 성공했고, 선납 할인과 분양 대행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이용해 미분양주택을 줄인 것이 채무 감축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SH공사는 팔리지 않던 마곡·문정·은평지구의 토지도 상당 부분 대기업에 매각했으며, 은평지구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조건부 전세 방식을 도입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했다.
이 사장은 "올해 말 기준으로 채무는 7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매각했던 용지와 주택 관련 수입이 올해도 들어오기 때문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지난해 용지매각과 주택분양 대금은 12조6000억원으로 이중 중도금과 잔금 등 올해 수입으로 반영될 액수는 5조7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H공사는 2012년 53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1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