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운행되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4일 시운전에 들어갔다.
현대로템과 한국기계연구원은 이날부터 인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6.1㎞ 노선에서 두 달간 자기부상열차 영업시운전을 거친 뒤 문제가 없으면 오는 7월 중순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차 운행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용 운행하는 나라가 된다.
자기부상열차는 한국기계연구원이 1997년 현대로템의 전신인 현대정공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자석이 철 레일에 붙는 성질을 이용해 차체를 공중에 띄어 이동하는 방식이다.
일반 철도차량과 달리 바퀴와 레일간 마찰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적고, 마모되는 부품이 없어 일반 경전철보다 유지보수비가 적게 든다.
이번 시험 운행 열차는 시속 110㎞급으로, 6.1㎞ 구간에 대해 정부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총 4100억여원을 들여 완공했다. 앞으로 2단계 구간(차량기지∼국제업무지역·9.7km)과 3단계 구간(국제업무지역∼인천공항·37.4km)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운전에 앞서 기계연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는 2011년 9월부터 자기부상열차 4량에 대한 성능시험을 거쳐 성능인증서를 발급했다.
성능시험은 차량 구성품 시험, 조립된 차량의 완성차 시험, 예비주행 시험, 본선 시운전 시험으로 나눠 최고 속도·전자기파의 인체 영향·재해 취약성 등 52개 항목을 평가했다.
2012년 10∼11월과 2013년 2월 2차례 시행한 준공 전 검사에서 641건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는 했지만 이는 차량 결함이 아닌 시설물에 대한 사항으로 대부분 개선됐다는 게 기계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