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공, 지역민 눈높이 맞춰라
동탄2신도시 젊은층·위례신도시 중년층 타깃
주택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분양에 앞서 지역민들의 취향부터 파악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지역 실정에 적합한 마케팅을 펼칠 때 분양에 성공할 확률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20~30대 젊은 층의 거주가 많다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감각적인 설계를 선보여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공급된 '신안 인스빌 리베라2차'는 어린 자녀의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물질을 줄여주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점을 강조해 평균 3.7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일주일 만에 100% 완판을 기록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중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성을 높여 큰 호응을 얻었다.
반대로 강남권 입지의 위례신도시는 관심고객 대부분이 잠실을 비롯한 강남·분당에 거주하는 40~50대인 점을 감안, 고급화 마케팅에 역점을 둬 성공한 경우다. 지난 2월 분양한 '위례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내부 인테리어를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몄다. 주방에 흔히 쓰이는 인조 대리석 대신 내구성이 뛰어난 강화대리석을 깔았다.
위례신도시 A3-6b블록에서 분양을 앞둔 '신안 인스빌 리베라' 역시 전용면적 98~101㎡ 중대형 아파트 실내마감재와 가구에 E0등급 고품질 제품을 사용, 고품격 친환경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강 상류변에 위치한 미사강변도시에서는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강이 접한 북쪽 거실에서도 한강을 볼 수 있도록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의 저층부와 상층부 내부구조를 다르게 설계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리버포레' 동쪽과 북쪽에 위치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 가운데 중앙공원을 배치했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평택에서는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평택의 명문학군이 밀집된 비전동과의 인접성을 강조한다. 반도건설이 소사벌지구에서 선보일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고교생들의 수능준비와 내신향상을 위한 교과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종시는 분당의 4배 규모의 신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블록별 장점을 차별화시켜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세종시 1-4생활권은 중앙행정타운가 가깝고, 2-2블록은 백화점 예정부지와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3-3생활권은 교육환경이 뛰어나고 금강 수변공원이 가깝다.
반도건설은 '세종 반도유보라'를 홍보하면서 세종시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1-4생활권의 마지막 자리로 직주근접이라는 장점과 함께, 입주 시점에는 주변 편의시설이 갖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세우고 있다. 세종시 2-2생활권 P구역에 분양하는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는 중심상업지구와의 접근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