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트' 드라마 흥행 키워드
배우가 부른 OST, 극 몰입도 높여
현빈·이민호 이어 강하늘·박서준
배우들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OST를 직접 부르는 이른바 '배.스.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 강하늘과 박서준은 19일 출연 중인 작품의 OST를 공개했다. 침체된 OST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강하늘은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의 OST '내게 남은 세 가지'에 참여했다. 극 중 주인공 박동주(이상윤)의 아역을 맡았던 그는 '내게 남은 세 가지'의 어쿠스틱 버전을 불렀다. 강하늘의 목소리와 어우러진 '내게 남은 세 가지'는 아련하고 가슴 아픈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가수 백아연이 부른 원곡이 풋풋한 첫사랑을 떠오르게 한 것과 또 다른 매력을 준다.
박서준은 tvN 월화극 '마녀의 연애' 세 번째 OST '내 맘에 들어와'를 공개했다. 박서준은 '마녀의 연애'에서 국민 연하남으로 누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내 맘에 들어와'는 박서준이 맡은 윤동하 역에 몰입해 부른 곡이다. 열네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고백하는 진정성있는 감정 처리와 감미로운 멜로디, 달콤한 가사가 돋보인다.
SBS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SBS 제공
'배.스.트'는 현빈·이민호·김수현을 통해 익히 주목 받았다. 큰 인기를 누린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참여했고 발매 직후 국내 음원 사이트 1위를 석권할 정도로 대중의 관심도 높다.
현빈은 '시크릿 가든'(2010)의 OST '그 남자'로 당시 아이유·씨스타·동방신기 등과 대등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이민호는 '상속자들'의 수록 곡 '아픈 사랑'을 불렀다. 그가 맡았던 김탄 역의 테마 곡으로 가슴 아픈 사랑을 덤덤하게 드러냈다.
김수현은 다수의 OST를 부를 정도로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다.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수록 곡을 불렀다. 올 초 발표한 '별그대' OST인 '너의 집 앞'은 천송이(전지현)를 두고 자신의 별로 떠나야 하는 도민준의 감정을 농축한 애절한 곡이다. 드라마 인기가 절정에 다다를 수 있도록 기폭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