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 배우 4인방이 SBS의 일주일을 책임지고 있다.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에는 이종석이 있다. 모델 출신인 그는 2010년 진혁 감독의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연기 신고식을 치른 뒤,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학교2013', 영화 '관상' '피끓는 청춘'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대중적 인기까지 얻으며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 연기자상을 거머줬다.
'닥터 이방인'에선 영화 '코리아'이후 다시 한번 북한 사투리를 연습하는 노력까지 하며 천재 의사 박훈 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또 첫사랑 송재희(진세연)를 찾기 위한 애틋한 연기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이승기가 책임지고 있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에서 어린 시절 큰 아픔을 지닌 신입 경찰 은대구 역을 맡아 팀장 서판석(차승원)과의 갈등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다. 이승기는 2004년 가수로 데뷔했고 2009년 시청률 40%를 기록한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으로 성공적인 배우 신고식을 했다. 이후에도 가수와 예능 진행을 겸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에는 이상우와 이상윤이 있다.
SBS 주말극 '기분좋은 날'의 이상우는 일적인 부분에선 냉철하지만 연애에는 서툰 서재우 역을 맡았다. 이상우와 SBS의 인연은 깊다. 드라마 '망설이지마'부터 '인생은 아름다워' '천일의 약속' '결혼의 여신' '따뜻한 말 한마디' '기분 좋은 날'까지 다수의 SBS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결혼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기분 좋은 날'이 끝나면 연이어 이상윤을 볼 수 있다. 이상윤은 '엔젤아이즈'에서 순수한 첫사랑 남, 박동주로 출연중이다. 유능한 의사였지만 첫사랑인 윤수완(구혜선)과 함께 있기 위해 구급대원으로 직종을 옮길 정도로 순정적이다. 이마키스, 별빛키스, 2단키스를 선보이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그는 '신의 저울'의 검사, '인생은 아름다워'에선 스킨스쿠버아카데미 강사, '내 딸 서영이'에선 회사 CEO, 사극 '불의 여신 정이'에선 광해군으로 등장하며 연기 변신을 거듭해 왔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이씨 성을 가진 배우 4명이 각 드라마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며 "실제로도 엄친아인 이들은 의사와 경찰, 비즈니스맨, 구급대원 등 각자 맡은 직업군도 현실적으로 연기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