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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송도 재미동포타운, 1군 건설사 포기한 속사정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치른 인천 송도 재미동포타운이 최근에야 비로소 시공사를 선정했다. 하지만 애초 시공순위 10위권 내 국내 유수의 대형사들이 거론되다 최종적으로 지방의 중견사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155번지 일대 조성되는 '재미동포타운' 시공사가 A업체로 확정됐다. 지방에 거점을 둔 알짜배기 중견사지만 최근까지 협상을 벌인 B·C등과는 회사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다.

재미동포타운은 송도국제도시 5만3724㎡ 부지 위에 2017년 6월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기타 부대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9700억원에 이르러 계획 단계서부터 관심을 갖는 건설사들이 많았고, 내로라하는 건설사 몇 곳과도 협상을 벌여왔다.

해당 부지를 시행사 KAV1에 매각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재미동포들의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해당 부지를 재미동포타운으로 만들자는 시행사의 제안이 먼저 있었다"며 "송도국제도시의 콘셉트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업을 시작하게 한 이 특이한 콘셉트가 군침을 흘리던 1군 업체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아파트 사업의 경우 땅값은 땅을 보증으로 금융권에서 PF대출을 받고, 건축비는 계약금 및 계약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한 중도금 대출 등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그런데 재미동포를 대상으로 아파트를 분양하면 이 같은 구조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것.

경제청 관계자는 "재미동포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힘들고, 국내법 적용이 안 되다 보니 계약금만 포기하고 중도 해지도 할 수 있다"며 "시공사가 5000억원에 이르는 땅값 및 건축비 대출에 대한 보증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스럽다는 불만을 토로해 왔다"고 말했다.

소송이 활발한 미국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껄끄럽다는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와 향후 입주하는 아파트가 100% 일치할 수 없는데, 재미동포들의 경우 그 부분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귀띔했다.

사업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보증을 서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A사가 주축이 되겠지만 대형건설사도 단순시공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시공 도급 관련해서는 현재 D·E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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