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수요 감소 및 월세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전국 월세가격이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2% 내렸다고 2일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월세수요 감소와 임대인의 월세선호에 따른 공급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2% 하락한 가운데 서울 -0.2%, 경기 -0.3%, 인천 -0.1%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이 -0.3%로 낙폭이 컸다.
지방광역시는 0.1% 뒷걸음질쳤다. 대전이 -0.04%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광주와 부산이 0.1%씩 내렸다. 대구는 보합세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울산만 0.1% 상승했다. 울산은 기업들의 고용인구 증가로 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이 각각 0.3%씩 빠졌고, 아파트(-0.2%)와 단독주택(-0.1%)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방광역시에서는 단독주택은 보합을 기록했고,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도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아파트만 -0.3%로 평균을 밑돌았다.
수도권은 연립·다세대(-0.4%)과 단독주택(-0.2%)이 특히 약세를 나타냈고, 오피스텔(-0.3%)과 아파트(-0.2%)는 평균을 유지했다.
월세이율은 8개 시·도가 0.79%를 기록했으며, 수도권과 서울은 0.77%, 0.74%로 파악됐다. 울산이 0.88%로 가장 높고, 서울 강남 11개 구가 0.71%로 가장 낮았다.
월세가격동향조사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