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분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위례신도시의 청약열기가 아파트에 이어 상가와 지식산업센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주택·오피스텔 등으로 집중돼 있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2·26대책 발표로 다른 상품으로 옮겨간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일대에서 공급된 상가와 지식산업센터의 분양률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례1차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는 분양 한 달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고,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 역시 단기간에 분양을 마감했다.
특히 입지가 좋은 점포의 경우 상가임에도 불구하고 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현재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5000만원 정도인 것과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올 들어 4월 말 분양된 '송파 와이즈 더샵' 상업시설 역시 선착순 청약에서 119개 점포에 총 12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위례 인근 문정지구에서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작년 말부터 분양을 시작한 현대지식산업센터는 벌써 계약률이 80%를 넘어섰다.
분양 전인 지식산업센터에도 기업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달에 분양 예정인 송파구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문정역 테라타워'는 지난 2월 홍보관 오픈 이후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문정역 테라타워 분양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선택 기준은 무엇보다 입주사의 편의성이 중요한데 3-1블록은 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 중 역과 거리가 가장 가까운 등 입지가 좋아 기업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근옥 부동산플래너 팀장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강남권 요지에 위치한 만큼, 아파트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의 수요도 많을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주거지와 상권이 형성되는 데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