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의 교통여건 개선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증대되면 인구가 증가하면서 상권 확대 및 집값 상승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교통망 확충은 부동산시장이 가장 강력한 호재로 여겨지곤 한다.
지난 2009년 개통한 서울지하철 9호선이 대표적이다. 9호선이 연결되는 강서, 여의도, 동작일대 위치한 아파트들의 경우 강남 이동성이 좋아지면서 개통 이후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바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남부권에서 확충되는 교통망 중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가장 빠른 추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성남 판교역(신분당선)에서 이매역(분당선)을 지나 광주~이천~여주로 이어지는 이 노선은 내년 말 개통 목표다. 모두 9개 역시 신설되며, 삼동역·광주역·쌍동역·곤지암역 등 4곳에 광주에 들어선다.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판교는 물론, 환승을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KTX 수서~평택 노선도 내년 개통을 앞두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양~동탄구간(A노선)은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2017년 착공할 예정이며, 이미 추진 중인 삼성역~동탄간 GTX(2020년 개통 예정)과 연결되면 동탄에서 고양까지 40분 안에 갈 수 있다.
2009년 노선 확정 후 2012년 공사에 들어간 제2경인연결고속도로는 2017년 완공될 계획이다. 9852억원을 들여 안양 석수나들목에서 과천~의왕을 거쳐 성남 여수대로까지 21.82km 구간에 건설된다.
올해 착공을 추진하는 교통망도 있다. 총 사업비 4조981억원을 들여 서울~안산을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상반기까지 민자재정 투입방식을 결정하고,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1단계로 안산 중앙역~성포동~목감~KTX광명역~여의도 구간과 시흥시청~KTX광명역 구간의 공사가 예정됐으며, 2단계로 여의도~서울역 노선이 계획돼 있다. 1단계는 2019년, 2단계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 천리에서 동탄2신도시 중리를 잇는 국지도 84호선도 연내 착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 2547억원가량 투입되며, 올해 공사에 들어가면 2016년 완공된다. 현재 용인 천리에서 동탄 중리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완공 후에는 이동거리가 6.6km로 단축,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망이 새로 생기면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 쉬워질 뿐 아니라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특히 광역교통망이 많지 않았던 광주, 시흥지역에서는 이 같은 호재를 발판 삼아 '역동 e편한세상 광주역', '시흥 목감 한양수자인' 등 지역 내에서 오랜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