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6·4지방선거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약세는 지속됐다. 새해 들어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2·26대책을 계기로 내림세로 돌아선 뒤 12주째 하락장을 연출했다.
다만, 매 주간 하락폭이 크지 않고 일부 단지에서만 가격 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수자는 물론, 매도자도 관망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4주 만에 상승장으로 전환됐고, 인천·경기지역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만 신규 입주 영향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내림세를 기록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하락했다. 저가매물의 소진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오랜만에 0.01% 반등했지만 일반 아파트의 내림세가 더 컸다.
구별로는 ▲용산구(-0.10%) ▲영등포구(-0.09%) ▲도봉구(-0.07%) ▲은평구(-0.05%) ▲강서구(-0.03%) 순으로 하향조정됐다.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일부 단지들의 매매가가 빠졌다. 특히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 여파로 기존 아파트의 하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서대문구(0.03%) ▲금천구(0.03%) ▲구로구(0.03%) ▲마포구(0.02%) ▲강남구(0.02%) 등은 시세가 상향됐다. 이 중 재건축이 상승 반전한 강남구에서는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1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가 500만~700만원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도시는 매수사가 줄면서 매매가가 -0.01%를 기록했다. ▲일산(-0.03%) ▲동탄(-0.03%) ▲중동(-0.02%) ▲분당(-0.01%) 순으로 내렸고, 평촌만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지역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용인(-0.03%) ▲부천(-0.02%) ▲구리(-0.01%) ▲남양주(-0.01%) ▲의정부(-0.01%) 등은 시세가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안성(0.02%) ▲이천(0.02%) ▲화성(0.01%) ▲의왕(0.01%) ▲시흥(0.01%)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4주 만에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랐다. 은평구(0.09%)를 필두로 ▲강동구(0.08%) ▲관악구(0.08%) ▲광진구(0.08%) ▲서대문구(0.08%) 등이 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서구(-0.15%) ▲양천구(-0.09%) ▲동대문구(-0.09%) ▲도봉구(-0.07%) ▲구로구(-0.07%)는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 영향으로 마곡동 금호어울림이 2000만~2500만원, 염창동 우성3차가 1000만원 떨어졌다. 양천구 역시 목동 금호베스트빌이 마곡지구 입주 영향권에 들면서 1500만원~2500만원 내렸고,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는 1000만원 떨어졌다.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김포한강(-0.30%) ▲중동(-0.03%)이 내림세를 이끌었다.
경기·인천(0.00%)은 ▲의왕(0.02%) ▲과천(0.01%) ▲용인(0.01%) ▲화성(0.01%) 순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구리(-0.03%) ▲파주(-0.03%) ▲의정부(-0.01%)는 약세를 나타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관망세에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당분간 매매시장은 조용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시장 역시 여름 장마와 휴가철까지는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