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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경매/재테크

[금융가 사람들]내 집 마련, 이제는 필수 아닌 선택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그 어느 때보다 회복 기대감이 컸던 상반기 부동산시장. 정부의 강력한 주택경기 부양 의지에 집값 바닥론이 맞물리며 연초 많은 사람들이 회복을 예상했고, 각종 지표들도 상승세를 가리켰다. 그러나 2·26대책과 세월호 참사라는 예측 못한 변수로 시장은 다시 위축됐다.

힘겹게 부양시킨 부동산시장이 한순간 얼어붙으면서 정부가 다시 칼을 빼들었다. 2·26대책과 3·5보완대책을 수정하고, 다주택자 관련 청약제도 및 세제를 손질하겠다는 것. 과연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추가 하락은 막을 수 있겠지만 이것이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특히 정부가 부양 방안을 발표하더라도 국회를 통과하고 시행이 되기까지는 한참이 소요된다.

이번 6월만 하더라도 소득세법(임대소득 과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폐지 법률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주택법(분양가상한제 탄력 운용), 주택도시기금법안 등이 국회 처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김은경 전문위원은 "이들 법안이 6월 처리되지 않을 경우 9월로 넘어가고, 9월 통과되더라도 연내 시행은 어려울 수 있다"며 "수요자들은 이 같은 변수에 휘둘리기보다 본인이 매매에 따른 리스크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본 뒤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매매가 상승이 더 이상 쉽지 않다는 점을 점제로 한다면, 집을 취득하고 보유하고 양도하는 전 단계에 걸쳐 세금을 내면서 거래 및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은 주택 보유자에게 상당한 리스크일 수밖에 없다.

김은경 전문위원은 "장기 실거주를 원하는 무주택자 중 전세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자주 이사 다니는 게 힘든 사람이라면 주거안정 측면에서 내 마련을 고려해볼 만하다"며 "시기적으로는 가을 이사철 이전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무주택자라도 주택 보유에 따른 리스크는 부담스럽고, 매번 깨끗한 새 집을 쫓는 게 더 만족스럽다면 굳이 집을 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예전과 같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집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인 시대가 온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대 흐름이 부동산 전체에 대한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저금리 속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도 풍부해서다.

그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대신 상업용·업무용 부동산시장에 눈을 돌려볼 수 있다"며 "직접투자가 아닌 리츠, 부동산펀드 등의 간접투자 상품도 대안으로 뜨고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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