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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경매/재테크

속도 내던 은마아파트 재건축, 제동 걸리나?

올 초 추진위원회 재구성을 계기로 속도를 내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단지 내 핵심부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매로 나와서다. 이 땅이 제3자에게 넘어가면 재건축 사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24일 캠코 인터넷 공매사이트 온비드에 따르면 23~25일까지 3일간 대치동 1020-1번지 2190㎡ 규모의 은마아파트 일부 부지가 입찰에 부쳐진다. 현재 아파트 17동 일부와 은마치안센터, 주차장, 화단 등으로 이용 중이다. 감정가격은 394억3080만원이다.

해당 부지는 1980년 사용승인 이후에도 현재까지 미등기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아파트를 지은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으로 것으로 판단, 체납된 세금 회수를 위해 지난 2월 강제로 등기한 뒤 공매를 신청했다.

문제는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아닌 제3자가 낙찰 받을 경우 아파트 등 건물 소유자가 아니어서 조합원이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결국 재건축을 진행하려면 추진위가 낙찰자에게 이 땅을 다시 사들여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사실 은마아파트는 이번 공매로 나온 부지 말고도 2006년 상가 내 새마을회관, 지하대피소 등이 이미 경매로 넘어간 바 있다. 정 전 회장이 주민들에게 등기이전을 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채무 문제로 법원 경매에 나온 것을 W부동산투자회사가 낙찰 받은 것이다.

그나마 상가는 W사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송을 통해 분리한 후 재건축을 진행하는 방법이라도 있다. 그러나 공매되는 부지는 사업에서 배제할 수가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실정이다.

인근 E부동산 대표는 "나도 은마아파트에서 살면서 이곳에서 10년 넘게 영업을 하고 있지만 해당 부지가 미등기 상태일 줄은 전혀 생각 못했다"며 "올 들어 겨우 사업이 진행되나 싶었는데 상가에 이어 토지에까지 발목이 잡히게 됐다"고 토로했다.

추진위 측은 아파트 분양과 함께 주민들에게 넘어왔어야 할 땅이 미등기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일 뿐, 실제 땅의 주인은 입주민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추진위 관계자는 "조만간 땅을 되찾기 위한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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