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광주역'에 적용할 바닥차음재
이르면 이달 말부터 '층간소음 표시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층간·배수 소음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설계 개발이 한창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자가 주택을 분양할 때 성능 등급을 발급 받아 입주자모집공고에 표시해야 하는 내용의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수요자들은 1~4등급으로 매겨진 층간소음 차단 성능 정보를 미리 알고 집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층간소음 차단 성능이 주택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층간소음 방지 기술을 통한 소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닥차음재·완충재를 추가하거나 위층에서 내려오는 물소리를 줄여주는 설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자사가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기술로 최근 특허까지 획득했다.
충격완충성능이 뛰어난 차음재를 개발해 가족들이 많이 머무르는 거실과 주방에는 표준(20㎜)보다 3배 두꺼운 60㎜, 침실에는 10㎜ 두꺼운 30㎜의 바닥차음단열재를 시공한다. 다음달 경기 광주시 역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위례신도시 '송파 힐스테이트'에 이어 올해 충남 당진에서 분양한 '당진 힐스테이트'에 층간소음 절감기술을 적용했다.
현대건설 '당진 힐스테이트'에 적용된 층상배관 설계 이미지
바닥 충격음 완화재의 두께를 30mm로 하고, 여기에 층상배관 설계를 통해 욕실 소음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존 아파트는 아랫집 천장에 배수 배관을 시공해 욕실 소음이 발생했지만 해당 층의 바닥에 배수 배관을 시공하면 욕실에서 나는 욕수나 배수 소음이 줄게 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욕실에서는 벽식 변기가 눈에 띈다.
벽식 변기는 변기와 연결된 배수 배관을 벽면의 수직방향으로 설치함으로써, 급·배수 시 발행하는 급수·배수 소음을 저감시켜준다. 욕실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외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일산 요진 와이시티'에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법정기준보다 높은 250㎜ 슬라브와 30㎜ 완충재를 시공했다. GS건설은 서울 역삼동 '역삼자이'에 층상이중배관 시스템을 설치, 욕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