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스포츠구단을 후원하는 건설사들까지 화제다.
건설사들이 업종과 무관한 스포츠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기업 홍보가 가장 크지만 비인기 종목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활동 전개에도 목적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은 2010년 여자 프로 골프단을 창단했다. 선수들의 실력에 요진건설산업의 아낌없는 지원이 더해져 창단 1년 만에 '2011년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2011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반건설도 2009년 '호반건설 골프단'을 만들었다. 4명의 여자 프로선수들로 시작해 현재는 국내 최정상급 남녀 프로선수 5명이 소속돼 있다. 선수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면서 프로 골프계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7년부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여자 배구단'을 운영 중으로, 2010~2011 시즌에는 프로여자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배구단에 투자하는 비용은 연 30억~40억원 수준이지만 이로 인해 창출되는 광고 효과는 100억원으로 평가된다.
두산중공업 양궁선수단은 1994년 창단해 올해로 20년을 맞은 전통의 강호다. 각종 국내 대회에서는 물론, 2011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및 단체전 2관왕을 배출했다.
특히 작년에는 베트남 국가대표 양궁선수단과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재능기부를 통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쳐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인 체조와 럭비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5년 대한체조협회 후원사를 맡은 이후 2004년 아예 체조단을 창단해 아낌없는 지원 중이다.
또 2010년에는 포스코강판으로부터 럭비단을 인수해 프로팀을 창단했다. 그해 춘계럭비리그, 전국종합럭비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모두 우승하며 국내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