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가 2011년 7월 이후 내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 일반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0만2312가구를 대상으로 월별 평균 매매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3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한 것으로, 2011년 7월 5억5040만원이었던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6월 현재 5억34만원으로 5006만원 빠졌다.
지역별로는 이 기간 강남구가 11억4536만원에서 10억3290만원으로 1억1246만원 하락했다.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논현동 동양파라곤 등 고가의 대형 면적으로 이뤄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다음으로 용산구가 9억3553만원에서 8억2745만원으로 1억808만원 내렸다. 용산동5가 용산파크타워,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등 대형 주상복합 위주로 하락세가 깊었다.
양천구는 6억4647만원에서 5억4274만원으로 1억373만원 하향조정됐다. 목동 목동트라팰리스, 하이페리온 등 주상복합의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신시가지단지 내 매매가가 높았던 대형 면적들은 가격이 뒷걸음질쳤다.
이어 송파구가 8억2228만원에서 7억2566만원으로 9662만원, 서초구는 10억6413만원에서 9억7692만원으로 8721만원이 하락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고가·대형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 용산구, 목동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특히 관리비 부담이 큰 주상복합의 가격이 많이 빠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