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2'.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래곤 길들이기2'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허큘리스' 국내 대작과 경쟁
한국영화가 또 다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3.0%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는 극장가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겨울왕국'을 필두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이 상반기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극장가 흥행을 이끌었다.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영화는 올 여름 '군도: 민란의 시대'를 필두로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 대작들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드래곤 길들이기2'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허큘리스' 등 화제작들을 내세워 더욱 치열한 흥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드래곤 길들이기2'는 여름방학 시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들 중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를 제작한 드림웍스가 2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2010년 개봉해 전국 260만 관객을 동원한 '드래곤 길들이기'의 속편으로 4년 동안 성장한 주인공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변함없는 우정을 그렸다. 주인공들의 보다 성숙해진 드라마, 전편을 능가하는 플라잉 액션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제공
31일 개봉 예정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올 여름 극장가의 숨은 복병이다. '어벤져스' 이후 국내에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자칭 우주의 무법자인 '스타로드' 피터 퀼, 암살자 가모라, 싸움꾼 드랙스, 현상금 사냥꾼 로켓과 그루트 등이 우주의 위기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첫 SF장르 작품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7일에는 '허큘리스'가 개봉한다.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시대극으로 그려낸 그래픽 노블 '허큘리스: 트라키안 워즈'를 영화화했다. '러시 아워' 시리즈와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연출한 브렛 래트너 감독의 신작으로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이 주인공 허큘리스를 연기했다. 블록버스터다운 액션의 볼거리와 함께 유쾌함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간적인 영웅 '허큘리스'의 탄생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