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만여 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전국 주택거래량은 총 47만59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44만 44만522가구와 비교해 3만69가구, 6.83% 늘어난 수치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지역으로, 작년 9만5562가구에서 올해 11만5850가구로 2만288가구 늘었다. 이어 ▲서울 1만2900가구(5만5842→6만8742가구) ▲부산 4916가구(3만6815→4만1731가구) ▲인천 3237가구(2만5981→2만9218가구) ▲울산 2446가구(1만2641→1만5087가구) 순이다.
이에 반해 대구는 작년 상반기 3만1139가구에서 올 들어 2만5912가구로 5227가구 감소했다. 다음으로 ▲경북 4493가구(2만8740가구→2만4247가구) ▲전남 2103가구(1만3652→1만1549가구)씩 줄었다.
올 상반기 작년에 비해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취득세 영구 인하 확정,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공유형 모기지 확대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대거 시행됨에 따라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26대책에 전·월세 과세 방안이 포함되면서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5~6월 들어서는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주택 거래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5만8846가구 ▲2월 7만8798가구 ▲3월 8만9394가구 ▲4월 9만2691가구 ▲5월 7만7754구 ▲6월 7만3108가구로 4월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다 5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건물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32만9660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세대 6만2804가구 ▲단독 4만8483가구 ▲연립 1만5882가구 ▲다가구 1만3762가구 순이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정부가 전세소득 과세 방침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데다, 대출규제 완화가 예정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소득 증가 없이 부동산시장만 회복되기는 어려운 만큼,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거래량 증감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