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4㎡로 입주 15년차를 맞은 매매가 2억4161만원의 아파트가 우리나라 아파트 평균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 882만7407가구의 입주연차, 면적, 매매가격을 조사해 중간값을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평균아파트에 가장 부합하는 곳은 의정부 호원동에 위치한 호원가든3차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4500만원으로 가격비중 상위 49%, 주택형은 105.78㎡으로 면적비중 상위 49%, 입주연도는 1999년으로 연차비중 상위 49%에 해당했다.
이외에도 시흥시 장현동 대동아파트, 남양주시 도농동 한신아파트, 대전 대덕구 선비마을3단지, 대구 북구 대우아파트, 경남 창원 대동청솔 등도 평균 아파트 조건과 가까웠다.
서울 평균 아파트는 2001년 입주한 전용면적 85㎡, 매매가 4억2500만원인 아파트로 나타났다. 전국과 비교하면 입주는 2년 짧고 면적은 약 3㎡ 넓으며 가격은 1억8000만원 정도 높았다. 평균에 가장 부합한 곳은 서대문구 연희동의 성원아파트다.
또 한강을 기준으로 한강 이남의 평균아파트는 면적이 2㎡ 크고, 매매가격은 7750만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입주연차는 2년 길었다.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 평균은 입주년도 1998년, 면적 112.39㎡, 매매가 7억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고, 대형 아파트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에서는 2000년 입주, 면적은 107.43㎡, 매매가격은 3억2000만원짜리가 평균 아파트로 추출됐다. 또 지방광역시는 1997년 입주, 105.78㎡, 1억9583만원이, 기타지방은 1997년 입주, 99.17㎡, 1억 3,000만원이 평균으로 기록됐다.
한편, 전국 평균 아파트 모습을 10년과 비교하면 면적은 약 9.9㎡ 커졌고, 매매가는 약 1억1128만원 상승했다. 입주연차도 5년 정도 늘었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부동산 시장에는 신도시 공급, 금융위기, 거래 침체,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쳐 현재 평균 아파트 모습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