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3구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일반아파트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늘었을 뿐 관망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전세는 휴가철 비수기의 영향으로 수요는 많지 않지만 국지적으로 매물이 부족해 소폭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1만여 가구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진 서울 강서구는 하락폭이 큰 상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랐다. 일반아파트는 보합세를 연출했지만 재건축아파트가 0.09%나 상승했다.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호가는 뛰었다.
각 구별로는 ▲서초구(0.11%) ▲강남구(0.03%) ▲도봉구(0.03%) ▲성동구(0.02%) ▲송파구(0.02%) ▲노원구(0.01%) ▲서대문구(0.01%) ▲은평구(0.01%) 순으로 상향조정됐다.
이 중 서초구는 재건축 추진과 대출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포동 주공1단지가 조합설립 총회 준비에 들어가면서 500만~3500만원 정도 올랐고, 잠원동 한신2차·8차·14차는 매물이 회수되면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역시 부동산 부양책 발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가 매물이 회수되면서 250만~500만원 뛰었고, 압구정동 신현대도 매물은 들어가는데 문의는 늘면서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이에 반해 ▲강서구(-0.06%) ▲용산구(-0.04%) ▲금천구(-0.03%) ▲구로구(-0.03%)는 매매가가 뒷걸음질쳤다.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우장산롯데캐슬, 우장산3차롯데, 한화꿈에그린 등이 1000만~3000만원 내렸다. 용산구는 신계동 e편한세상이 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1%씩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동탄(0.03%) ▲평촌(0.02%) ▲분당(0.01%)이 소폭 올랐고 ▲파주운정(-0.07%) ▲일산(-0.01%)은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03%) ▲수원(0.03%) ▲의왕(0.03%) ▲과천(0.02%) ▲용인(0.02%) ▲이천(0.02%) ▲평택(0.02%) 순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마곡지구 입주 여파, 강서·양천 전세 약세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특히 서울은 0.06% 오른 가운데, ▲강북구(0.42%) ▲동대문구(0.41%) ▲송파구(0.14%) ▲영등포구(0.10%) ▲강동구(0.09%) ▲서초구(0.09%) ▲노원구(0.08%) ▲은평구(0.08%)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서구와 양천구는 각각 0.35%, 0.04% 하락했다. 마곡지구 입주 영향으로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과 한화꿈에그린,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하향조정됐다.
신도시(0.01%)는 ▲판교(0.04%) ▲분당(0.02%) ▲일산(0.02%) ▲중동(0.02%)은 올랐지만 평촌(-0.03%)은 내렸다. 또 경기·인천(0.02%)은 ▲수원(0.07%) ▲의왕(0.04%) ▲인천(0.03%) ▲평택(0.03%) ▲남양주(0.02%) ▲용인(0.02%) 등이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정책방향 발표에도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개편되면서 일반아파트는 관망세가 여전한 상태"라며 "주택시장의 온기가 투자수요를 넘어 일반 실수요에도 확산되려면 신속한 후속입법과 제도시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