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0등급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101A타입 거실
친환경 마감재 '눈길'…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걸러낸 아파트 잇달아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며, 삭막한 콘크리트의 대명사로 불리던 아파트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수요자들이 '어디에''어떻게' 만큼 '무엇으로' 아파트를 지었는지에 관심을 가지며 친환경 마감재 열풍이 불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집 마련의 고려사항으로 입지·평면보다 마감재를 따져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마감재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가 새집증후군 또는 아토피의 원인 물질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아토피는 물리적인 고통은 물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성장장애, 성격장애 등으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자녀의 건강을 위해 유해물질이 덜 나오는 친환경 마감재로 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다.
실제 LH 조사결과 아토피·천식·비염·새집증후군 등 환경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친환경 마감재로 시공한 집에 머물게 했더니 증상이 완화됐다.
이처럼 친환경 마감재가 주택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친환경 인증을 받는 분양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평균 19.61대 1로 1순위 마감된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E0등급의 친환경 마감재와 HB마크 인증 접착제를 사용한다. E0등급이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기준으로 자재의 친환경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E1등급 이상일 때 친환경 자재로 분류된다.
서울 용산구 용산역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 SI'는 친환경 목재보드 KS E0급을 적용한다. E0급은 제품 제조 후 7일간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5㎎/L 이하인 제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E1급 보드의 기준이 1.5㎎/L 이하인 것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PP시트, PVC벽지, 도배풀, 온돌마루 등도 친환경 마감재를 이용한다.
미세먼지 등 발암물질을 걸러내는 설계도 눈에 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는 0.5마이크로미터 입자 포집률 95% 이상의 미디움필터에 친환경 DNA필터를 추가로 적용한다. 이 경우 ▲프리필터 ▲미디움필터 ▲2단계 DNA필터 등 4단계 필터링을 거쳐 초미세먼지 뿐 아니라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 등을 걸러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