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권율·한예리가 한국영상자료원의 홍보대사로 나선다. 두 사람은 오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홍보대사 위촉식을 체결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다음 세대를 위해 한국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와 영상자료를 수집, 보존, 관리하는 문화서비스 공공기관이다. 1974년 1월 설립돼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한국영화 수집과 보존에 힘쓴 결과 1970년대 이후 제작된 대부분의 영화 필름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대중가요사 50년을 정리한 '가요반세기'(감독 박광수·1968년), 흑백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저 하늘에도 슬픔이'(감독 김수용·1965년) 등 영화사적 가치가 있는 영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 관심은 미약한 편이다.
권율·한예리는 한국영상자료원 홍보대사를 맡아 우리영화 발굴과 복원 사업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 고전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젊은 관객들에게 한국영화가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잊혀진 고전 걸작을 재발견하는 중요성을 널리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사람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매니지먼트로서 영상 보존 및 발굴에 힘쓰고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한국영상자료원의 사업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율은 드라마 '천상여자'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으며 최근에는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한예리는 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 단편영화 '아카이브의 유령들'에 출연한 바 있다. 다음달 13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해무'에서 조선족 처녀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