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특수 분장 전문가인 그렉 케놈이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에 참여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원작은 선천성 조로증으로 16세 나이에 80대의 얼굴을 하고 있는 소년 아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도 선천정 조로증의 표현이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특수 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과 함께 심혈을 기울였다.
그렉 케놈은 영화 '드라큘라' '미세스 다웃파이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아카데미 분장상 3회 수상했으며 기술공로상까지 받은 특수 분장 세계 최고 실력자다. 특히 '벤자민 버튼의 사간은 거꾸로 간다'에서는 브래드 피트를 80대 노년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바꿔놓아 화제를 모았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는 극중 아름이의 생생한 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최초로 도입됐던 실리콘 소재의 얇은 마스크를 사용했다. 그렉 케놈은 "배우 본연의 모습을 살리면서 나이 든 분장을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보통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분장을 할 때는 보형물을 더 두껍게 만든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사실적으로 만들어야했다. 일종의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스태프들은 그렉 케놈으로부터 다양한 분장 기술을 전수받아 촬영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80세 얼굴을 지닌 16세 소년 아름이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완벽히 그려냈다. 그렉 케놈은 "수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들을 사용했다.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영화가 요구하는 나이대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관객들도 영화 속 아름이에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강동원,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