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광주역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그 어느 해보다 변동이 심했던 '2014 시공능력평가순위'가 발표됨에 따라 업체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종전 순위를 지키지 못한 채 밀려난 건설사도 있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삼성물산이 9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또 포스코건설이 2계단 순위가 올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3위에 랭크됐고,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산업개발을 밀어내고 10대 건설사 진입에 성공했다.
2005년 100위권 밖의 지방건설사에 불과했던 호반건설은 9년 만에 15위까지 수직상승하면서 전국구로 거듭났다. 이외 부영주택, 한라 등의 중견건설사도 실적향상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순위가 올랐다.
시공능력평가 제도란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순위를 매기는 것을 말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공사를 수주하거나 아파트를 분양할 때 영향력을 발휘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순위와 회사의 안정성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워크아웃·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가 워낙 많다보니 수요자들이 시공순위를 청약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순위가 오른 건설사들은 이를 마케팅에 활용, 하반기 적극적인 분양 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당장 호반건설이 오는 8일 위례신도시에서 1137가구 규모의 '위례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이어 ▲부산 명지지구 B6블록 694가구 ▲천안불당 아산탕정지구 1블록 1375가구, A6블록 705가구 ▲시흥 목감지구 B4블록 580가구 ▲경기 광명역세권지구 2041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 1722가구(일반분양 788가구)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부산시 금정구 장전3구역에서 각각 421가구(49가구), 1938가구(1389가구)를 하반기 선보인다.
이외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구리시를 비롯해 경북 경산, 경남 창원·거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 서천지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한라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신규분양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