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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박보영-엄지원, '소녀'로 만난다…3일 크랭크인



영화 '소녀'(가제, 감독 이해영)이 박보영, 엄지원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오는 3일 크랭크인했다.

'소녀'는 1938년 경성의 요양기숙학교에 한 소녀가 전학을 오면서 겪게 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 등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작품이다.

박보영은 극중 기숙학교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전학생 주란 역을 맡았다.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순수함과 불안한 감성이 공존하는 소녀를 연기한다.

엄지원은 소녀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기숙학교 교장을 연기한다. 소녀들이 선망할 기품과 지성을 갖추고 있지만 주란이 학교의 비밀에 접근할수록 점점 본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과감한 연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지난 3일 대구에 위치한 계성 학교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촬영은 전학을 오기 전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소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란이 알게 되는 장면으로 진행됐다.

이해영 감독은 그 동안 독특한 소재를 파고드는 섬세한 통찰력과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충무로의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지금껏 보지 못한 웰메이드 미스터리 영화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소녀'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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