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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웃음으로 승부하는 액션 어드벤처(리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토리 아쉬움 채우는 캐릭터 중심 코미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감독 이석훈)은 올 여름 선보이는 한국영화 대작들 중 유일한 코미디 영화다.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으로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천성일 작가의 각본을 '댄싱퀸'으로 전국 4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석훈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겼다.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조희봉, 정성화, 설리 이이경 등 대작다운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영화는 조선의 건국을 앞두고 국새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나라 황제로부터 친히 받은 국새를 고래가 삼켜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하자 태조 이성계는 고래를 잡아 국새를 찾아올 것을 명한다. 국새와 함께 엄청난 금은보화까지 삼킨 고래를 잡기 위해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 세력이 얽혀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화려한 볼거리와 유쾌한 웃음과 함께 펼쳐진다.

'바다로 간 산적'이라는 부제처럼 영화의 가장 큰 웃음은 산적들이 담당한다. 바다라고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산적들이 고래를 사냥하러 가면서 겪는 갈등과 해프닝이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어낸다.

그중에서도 해적에서 산적으로 귀향한 철봉 역의 유해진이 선보이는 상황극과 슬랩스틱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해적'의 웃음을 담당하는 일등공신이다.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으로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는 김남길의 변신도 눈에 띈다.

다만 인물들 사이의 갈등 구조나 이야기의 플롯 구성은 정교하지 못하다. 국새를 찾는다는 기본 스토리보다 캐릭터 중심의 코미디에 방점을 둔 탓에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도 떨어진다.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를 통해 민족 정서를 언급하는 결말도 사족 같다.

'군도: 민란의 시대'가 과거를 통한 장르적 유희를, '명량'이 과거의 리얼리티의 재현을 그렸다면 '해적'은 과거를 판타지의 공간으로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가족 관객들이 모두 볼 수 있는 오락영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앞선 두 영화에 비해 영화적 완성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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